강원도 강릉시 공무원들이 근무성적평정 업무에서 근무성적평정표를 작성하면서 실·국 등 평정단위에서 올린 서열명부의 순위를 마음대로 변경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인사팀장은 본인의 평정점을 임의로 올리기도 했다.
이는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인천광역시 남·서구, 강릉시, 동해시에 대해 실시한 기관운영감사 결과다.
<지방공무원 평정규칙>에서는 근무성적평정위원회(근평위원회)는 근평자와 확인자가 제출한 평정단위별 서열명부를 기초로 평정대상 공무원의 순위와 평정점을 심사·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 때 근평자와 확인자가 제출한 평정단위별 서열명부의 순위는 변경할 수 없다.
하지만 2015년 7월 진행된 2015년 상반기 근평에서 강릉시 A 국장은 제출받은 5급 서열명부에서 5번과 6번을 14번과 8번으로 각각 변경하는 등 총 6명의 근평 순위를 임의로 바꿨다.
이후 근평담당자 B는 그 적정성을 검토하지 않은 채 근평표를 작성해 이를 근평위원회에 그대로 상정해 확정되게 했다. B는 또 6급 근평표를 작성하면서 1번과 3번의 위치를 임의로 바꾸기도 했다.
A 국장은 2016년 1월 2015년 하반기 근평에서도 6급 서열명부에서 5번과 6번을 27번과 19번으로 변경했다. 또 B 역시 8급 근평표를 작성하면서 1번과 2번의 순서를 임의로 바꿨다.
2016년 1월 인사팀장으로 발령받은 C는 인사행정정보시스템(인사랑)에서 자신의 2015년 하반기 평정점을 임의로 1점 올렸다. C는 이 근평표가 근평위원회에서 그대로 확정되자 이를 토대로 B에게 승진후보자 명부를 작성하게 했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강릉시에서는, 2015년 상반기 근평에서 8명, 2015년 하반기 근평에서 4명의 순위가 바뀌어 근평위원회에서 확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평정단위별 서열명부와 다르게 근평표 등을 작성하고 이를 근평위원회에 상정해 그대로 확정되게 하는 등 근평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공무원들을 경징계 이상 징계처분하라”고 강릉시에 통보했다.
출처 : 시정일보 / 이승열 gorilla9349@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