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이달 초부터 운영에 들어간 ‘부담 없어지는 날’ 제도가 공직사회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부담 없어지는 날’이란 과장, 담당(5·6급)들에게 월 1회(금요일) 연가를 실시하는 제도다.
조직상 샌드위치 신세인 이들에게는 업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자기계발, 관리능력 함양 등 재충전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또한 과장·담당이 하루 쉼에 따라 업무를 대신해야 할 하위직에게는 창의적인 일처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영천시청 공무원의 2014~2015년 평균 연가일수가 5.4일로 매우 저조한 편으로 조사됐다. 부서장 이상의 경우는 평균 4.6일로 분기 1일 정도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마저도 하계휴가 기간에 집중돼 있어 사실상 연가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5월부터 월·수·금요일을 ‘가족사랑의 날’로 지정, 야근을 금지시킨 바 있다. 이어 이번 ‘부담 없어지는 날’을 운영함으로써 공직사회의 장시간 근로 관행을 개선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 사고 역량 향상 등이 기대된다. 시는 매년 말 미사용 연가에 따라 과장·담당 230여명에게 지급해 온 연가보상비 2억원 이상의 예산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출처 : 영남일보 /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