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결혼식 피로연을 하던 성산읍 지역 모 식당에서 집단 식중독 사고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지만 해당부서 간부공무원들이 보고를 받고도 골프를 즐긴 사실이 알려지며 도의회에서 뭇매를 맞았다.
1일 진행된 제340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경용) 1차 회의에서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을)이 이 문제에 대해 질타했다.
권영수 행정부지사를 상대로 한 정책질의에서 이상봉 의원은 “당시 식중독 사고에 대해 보고는 언제 받았냐”며 “사고 상황 파악이 되면 매뉴얼에 따라 조치해야 되는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어 “도청의 청렴에 대해 매번 얘기하는데 위기의식이 없어 보인다”며 “부하직원들은 매뉴얼대로 움직이는데 간부 공무원들은 골프를 치고 있는게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권영수 부지사는 이에 대해 “서귀포시와 도 담당부서가 협의해서 대처를 했다. 필요한 부분에 대해 유선으로 지시를 하고 대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일이 추후에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부득이한 개인사나 경조사, 출장이 있으면 융통성 있게 하는 것은 맞지만 골프는 아니”라며 “간부 공무원으로서의 무책임한 처사”라고 질타했다.
한편 골프 논란과 관련해 보건부서 서기관과 사무관에 대해 도 감찰부서가 사실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감사위원회도 조만간 조사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출처 : 제주매일 / 김승범 기자 ksb2987@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