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가 공무원을 동원하는 각종 축제행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자방자치단체들이 공휴일과 휴일에 각종 축제행사를 개최하면서 동원되는 공무원이 혹사되고 있다면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된 사실이 밝혀졌다.
대구시 새공무원노동조합(이하 새공노)은 16일 "축제에 동원된 하위직 공무원들이 인권을 무시당한채 혹사당해 대구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새공노에는 대구시와 8개 구·군 소속 공무원 313명이 노조원으로 가입돼 있다.
새공노에 따르면 지난 7~8일 이틀간 대구시내 도심에서 열린 컬러풀페스티벌 때 질서유지 등을 위해 6급 이하 공무원 1200여명이 동원됐는데, 이틀간 휴식시간과 식사시간도 없이 땡볕에서 하루 13시간씩 정위치 근무를 하고 일부는 먹는 물도 공급받지 못했다.
새공노 측은 "수시로 순찰을 한 바람에 자리에 앉거나 쉬지 못하고, 대·소변 조차 곤란을 겪는 등 인권을 침해당했다"며 "13시간이나 근무했는데도 규정상 하루 4시간 수당 밖에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국제마라톤대회, 프로야구 개막식, 지구의 날 행사 등이 열렸을 때도 업무와 관련 없는 공무원들이 교통통제나 질서유지에 동원돼 주말을 반납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권기환 새공노 위원장은 "악덕기업에서나 있을법한 인권침해, 노동력 착취, 임금 착취 등을 하위직 공무원들이 당하고 있다"며 "비상근무나 재해 등 긴급상황이 아닌 경우 주말에는 강제로 인력을 동원하지 말고, 비상근무 때는 노조와 협의하며, 근무 환경을 개선해 줄 것을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대경일보 /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