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관련 업체로부터 외유성 여행경비를 뜯어낸 청주시청 공무원 2명이 직위해제됐다.
청주시는 12일 보조금을 지원하는 협회 관계자로부터 280만원의 여행경비를 상납받은 해외투자 유치 담당 공무원 A씨 등 2명을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15-17일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 여행길에 오르기 전 해외 투자 관련 업무를 대행하는 모 협회로부터 1인당 140만원씩 모두 280만원을 상납받았다.
이들은 협회 직원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여행 경비를 해결해 주지 않으면 앞으로 사업을 중단하겠다'며 노골적으로 여행 경비를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중국 현지에서 가이드와 도우미를 겸하는 속칭 '밀착가이드'를 직접 고용 성매수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시 감사관실에서 조사보고서를 넘겨받아 이들의 뇌물수수와 성매수 비리 의혹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을'의 입장인 협회에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하며 '갑질'을 했는지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과 통신수사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이 업체가 시로부터 2년간 지원받은 보조금 6억1500만원에 대해서도 지급 과정의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출처 : 대전일보 / 오상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