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밀어주기 의혹도[청주]청주시 공무원들에게 여행경비를 상납했던 외부 단체가 2년간 청주시로부터 6억1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경상사업보조금(수출지원사업)의 하나로 해외 투자 관련 업무를 대행하는 이 협회에 3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사업은 중소기업수출컨설팅 1억8000만원, 해외바이어발굴 및 온오프라인 마케팅지원 1억2000만원, 청주우한경제교류활성화 3000만원 등이다.
올해도 시는 지난해와 비슷한 2억8500만원의 보조금을 이 협회에 지원했다.
광주에 본사를 두고 지난 2011년 설립된 이 협회의 충청지부는 2013년 사단법인으로 별도 설립됐다.
설립 2년 만에 이 협회가 공신력 있는 다른 기관을 제치고 중소기업 수출관련 컨설팅 보조금을 대거 지원받으면서 사업 밀어주기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 협회와 같은 사업을 하는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무역협회, 청주상공회의소 등이 해외무역전시회나 사절단 파견에 한해 1억원에 미치지 않는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보조금 지원이 과하다는 지적이다.
유사한 업무를 추진하는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역사절단이나 해외무역전시회 경비는 평균 3000만-4000만원으로 3억원에 달하는 예산이면 전시회 등을 10번 가량 했어야 한다"며 "보조금 대부분을 특정협회가 차지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상우 기자
출처 : 대전일보 / 오상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