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일 119에 접수된 사망자 정보를 사설 구급업체에 넘겨주고 수년 동안 콜비 명목으로 건당 돈을 받아챙긴 의혹이 제기된 소방공무원 Q씨가 근무 중인 충북도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경찰은 Q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지목된 사설 구급업체 대표 Z씨의 자택과 차량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컴퓨터와 USB저장장치, 휴대전화, 메모장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Z씨를 비롯해 동종업계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친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증거 자료에 대해 분석작업이 진행 중이고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얘기할 수 없다"며 "다방면에 걸쳐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소방본부 기획감사팀도 11일 119소방종합상황실에 대한 추가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감사팀은 화재·구조·구급 출동 건에 대해 일부 공무원과 소방관에 전송되는 단체 문자전송자 목록에 일부 사설 구급업체를 포함했다가 경찰수사가 본격화되자 최근 이를 삭제했다는 의혹을 확인했다.
이를 위해 감사팀은 소방상황실 컴퓨터와 문자메시지 전송 내역 등에 대해 분석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119소방종합상황실에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이 119신고를 통해 접수된 각종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응급환자 내지는 사망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사설 구급차 업자에게 전파하고 건당 10만원을 챙겨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출처 : 충청일보 / 신정훈 기자 glorious0808@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