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동아시아 문화교류와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문화공동체의 첫 걸음이 시작됐다.

동아시아문화도시 문화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동아시아문화도시 2016 나라」의 개막식이 3월 26일 일본의 유서 깊은 역사문화도시 나라(奈良)를 상징하는 동대사에서 한국 제주, 중국 닝보, 일본 문화예술 관계자 등 1,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개막식에서

 “2016 동아시아문화도시의 시작을 나라시에서 열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나라, 제주, 닝보가 열린 마음으로 교류할 때 동아시아 문화예술은 한층 풍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는 “활발한 문화교류는 더욱 끈끈한 문화공동체를 만들고, 지구촌 문화교류와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아울러 “이번 개막식이 서로의 우정을 돈독히 하고, 창의적 문화플랫폼을 구축하는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란다”며 “그 불씨는 다음달 열리는 제주 개막식에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시아문화도시 나라 개막식은

식전 오프닝 공연에 이어 세계 평화를 위한 기원법요, 개회선언, 인사말씀에 이어 동아시아문화도시 영상교류프로젝트 작품상영, 3개 도시 영상과 퍼포먼스, 아트연출로 진행됐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영상교류 프로젝트에서

제주의 오멸 감독은 제주해녀를 주제로 한 영상 ‘숨비소리’를 출품하여 상영한 후 “제주인들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는 소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중국 닝보에서는 지아장커(賈樟柯) 감독, 일본 나라에서는 가와세 나오미(河瀬直美) 감독이 각 도시를 알리는 단편영화를 제작 상영하여 3개 도시의 문화를 보여주었다.

이날 3개 도시 퍼포먼스는 닝보, 제주, 나라 순으로 공연됐다.

제주에서는 전통음악을 전공한 젊은 국악인들의 연주단체인 실내국악단 제주락(대표 유윤영)이 제주를 대표하여 문화공연을 펼쳤다.

‘제주의 즐거운 음악’이라는 뜻의 제주락은 오돌또기, 봉지가를 모티브로 창작한 곡을 연주했고, 한국의 전통악기로 일본노래도 연주하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한 제주민요 전수조교인 강문희씨가 제주민요인 ‘아리랑’과 ‘느영나영’을 불러 일본 동대사 경내에 제주의 문화소리를 울려 퍼지게 했다.

 기념식 피날레 무대에서

세 도시의 지사·시장은 굳건한 우호를 다짐하고 앞으로 문화도시를 다져나갈 것을 약속하며 굳은 악수를 나누었으며 ,모든 출연진들이 무대로 나가 동아시아 문화도시의 힘찬 출발을 기념하며 다함께 손을 맞잡고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기념식이 끝난 후 가진 만찬자리에서 3개 도시 선물교환식과 기념사진 촬영이 이어졌다.

2016 동아시아문화도시는 이번 나라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제주, 중국 순으로 개막식이 진행되며, 개막 행사를 마치고 나면 올 한 해 동안 각 도시와 함께 하는 문화교류행사가 꾸준히 이어진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이번 나라시 개막을 시작으로 앞으로 3개 도시 간 문화공동체 연대를 구축하고 문화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함께 써 나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2016 동아시아문화도시 제주 개막행사는

오는 4.7(목)~4.9(토)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개최된다. 제주행사는 ‘열림·풀림·울림의 문화예술 섬 제주’를 주제로 제주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중국 닝보 개막행사는 4.14(목)~ 4.18(월) 닝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 참고사항 >

○ 4월 7일(목) : 제주 플리마켓 & 공연, 한중일 대표단 환영만찬, 개막식 및 문화공연

   ※ 가수 이승환 초청공연

○ 4월 8일(금) : 동아시아문화도시 도지사·시장 특별기획 대담 방송, 제주문화탐방

○ 4월 7~9일(목~금) :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진 전시회 & 도시 홍보 전시관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