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궁대악 일대 47㏊에 조성하는 노루자연생태공원에 야생 노루 100여 마리가 방사된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농경지 주변에 생포틀을 설치, 야생 노루 100여 마리를 잡아 노루자연생태공원에 방사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농경지에 설치한 노루 피해 방지용 그물에 걸려 생포된 노루 15마리를 공원에 방사했다.
도는 지난해 공원 조성사업을 들어가 경계
울타리 5.1㎞를 설치하고 배수로를 정비했다. 노루가 좋아하는 송악과 사철나무도 심었다.
추가로 내년 말까지 전체면적 173㎡
규모의 관리·안내소와 지상 1.5ｍ 높이의 전망대 2동, 노루 급수시설, 조류 보호 관찰시설 3동, 탐방로 1.1㎞, 동시 주차 51대 규모의
주차장, 390㎡ 야외 학습장 등을 마무리해 2017년 일반에 개방한다.
도는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환경부에 생물자원보전 시설
등록을 완료하고 2017년 도민과 관광객에 개방할 예정이다.
허창훈 도 환경자산보전과 주무관은 "농경지에 피해를 주는 노루를 매년
포획해 생태공원에 최대 300마리까지 풀어놓을 방침"이라며 "생태공원이 완공되면 농작물 피해를 줄이고 노루 종 보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궁대악(弓帶岳)은 오름의 허리 부분에 활 모양의 띠가 둘러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표고 238.8ｍ
높이의 이 오름은 남쪽에서 보면 동서로 길게 누워있는 형태이고, 북쪽에서 보면 북서향으로 넓게 벌어진 말굽형 화구의 형상을 하고 있다. 오름
경사면은 해송과 삼나무가 덮고 있으며, 주변은 목장지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