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된 6급 공무원에 대해 추가로 사기 혐의가 드러나면서 무기계약직 공무원 등 7명이 추가로 불구속 입건됐다.
강원도 화천경찰서(서장 손호중)는 뇌물수수 혐의로 화천군청 6급 공무원 A씨(53)를 체포해 조사하던 중 사기 혐의를 발견하고 무기계약직 공무원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이와 함께 A씨를 뇌물수수 혐의보다 높은 부정처사후 수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관광업무로 인해 군청에서 파견돼 사무실을 따로 쓰고 있는 A씨는 무기계약직 공무원과 일용직근로자 등 7명에게 지인과 가족명의 통장을 가져오게 한 후 화천군으로부터 사무실 운영비와 인건비 명목 등으로 총 1700만원 상당을 그들의 계좌로 입금받아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2015년 8월부터 30차례에 걸쳐 총 17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다.
A씨는 사전에 이들 7명과 허위 공문서를 작성할 것을 공모했다.
A씨는 빼돌린 돈을 개인용도로 쓰거나 범행에 가담한 직원들에게 술을 사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달 특정업체를 선정해주고 그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체포된 A씨의 경찰 조사결과 뇌물수수 과정에서 허위 공문서 작성이 추가로 발견돼 부정처사후수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무기계약직 공무원 등 7명은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공무원의 갑질횡포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출처 : 뉴스1 / 홍성우 기자 hsw012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