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 1순위는 '국가기관'으로, 청년 4명 중 한 명은 공무원이 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불안과 갈수록 좁아지는 대기업 취업문을 통과하기 어려워지자 공무원시험을 통해 안정된 직장을 원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7년 사회조사결과'에 따르면 13~29세 청년들이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으로 '국가기관'(25.4%)이 1위를 차지해 2015년 조사(23.7%)보다 1.7%포인트(p)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6월 전국 2만5704 표본가구 내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청년층이 국가기관 다음으로 선호하는 직장은 공기업(19.9%), 대기업(15.1%) 순이었다.
공기업을 선호하는 청년 비율도 2015년 19.5%에서 올해 19.9%로 0.4%p 증가했지만 국가기관 선호도 상승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대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층 비율은 같은 기간 18.7%에서 15.1%로 3.6%p 감소했다.
이밖에 자영업(창업)을 선호하는 청년층은 11.3%였으며 이어 전문직기업(8.2%), 외국계기업(7.3%), 해외기업(4.5%) 순으로 선호도를 보였다. 중소기업(3.7%)과 벤처기업(2.9%)은 하위권을 차지했다.
직업을 선택할 때는 수입(39.1%)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직업의 안정성(27.1%), 적성·흥미(17.1%) 순으로 중요도를 보였다.
20대 이상 모든 연령층은 직업을 선택할 때 수입을 가장 많이 고려한다고 응답한 반면, 13~19세는 적성·흥미(36.3%)를 1순위로 꼽았다.
우리나라 취업자 10명 중 6명(60.4%)은 실직이나 이직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남자(62.3%)가 여자(57.8%)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40대(63.8%)가 가장 직업에 대한 불안감이 컸으며, 직업별로는 서비스판매직 종사자(62.6%)가 다른 직종보다 많은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에 비해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면서 여성 취업에 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87.2%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2년 전 85.4%보다 1.8%p 개선된 것이다.
반면 여성들은 육아부담(45.9%)으로 취업에 가장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어 사회적 편견 및 관행(23.4%)에도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뉴스1 / 이훈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