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한 폐석산 폐기물 불법매립과 관련해 이를 방조하고 묵인한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불법으로 폐기물을 매립하는 것을 도와준 혐의(직권남용 등)로 익산시 소속 서기관 A(59)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익산의 한 환경업체가 폐석산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각종 절차 등을 무시하고, 업체가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 등은 지난 2014년 환경업체의 폐기물 매립으로 폐석산 침출수에서 비소 등 맹독성 발암물질이 검출됐음에도 이를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전량 토석(흙)'으로 석산을 복구하도록 한 시행규칙을 무시하고, 업체가 '폐기물과 흙을 50대 50'으로 혼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에 해당 환경업체가 10년이 넘는 복구 기간 동안 폐석산에 매립한 각종 폐기물은 총 7만4,000톤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달 12일 익산시는 감사를 통해 이들의 조직적 특혜 정황을 적발했다.
경찰은 드러난 증거를 토대로 A씨 등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출처 : 전주일보 / 길장호 rlfwkdgh11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