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정부 권한 이양과 인구 증가 등 여건 변화로 공무원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저비용 고효율'이란 특별자치도 출범 취지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 공무원 정원은 2006년 7월1일 특별자치도 출범 당시 5169명에서 2008년 4978명 등으로 줄었지만 2014년 5135명으로 늘었다.
도가 최근 마련한 중기(2017~2021년) 기본인력운용계획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현재 제주도 공무원 정원은 5404명이다.
특히 제주도와 행정시 등이 요청한 인력 규모는 689명으로 올해 현재 공무원 정원(5404명) 대비 12.7% 수준이다.
도는 기관별 인력수요 요청 인원 등을 분석, 요청 인력의 23.2%인 160명의 증원이 필요한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5년간 공무원 인력운영비도 2017년 5773억원, 2018년 5924억원, 2019년 6141억원, 2020년 6330억원, 2021년 6521억원 등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기관별로 요청한 공무직 인원은 160명이지만 도는 지난해 기준 공무원 대비 공무직 비율이 40.9%로 전국 최고 수준이란 이유 등으로 증원을 반영하지 않았다.
도는 올해 1월1일 현재 2205명인 공무직 가운데 사무보조 인력 등을 재배치하는 한편 항만공사, 환경관리공단 등이 출범하면 공무직을 이관해 적정인력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전국 공무원 정원 증가율 연평균 1.5%와 정원증가 억제 등을 위한 제주도 공무원 연평균 증가율을 1.0% 이내로 유지하는 것 등을 기초로 해서 중기 인력을 분석했다"며 "공무직에 대한 정기적인 직무분석을 통해 일반 사무직종 인력을 축소하고, 인력이 부족한 현업직에 전환 배치하는 등 인력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제민일보 / 윤주형 기자 21jemin@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