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도청 4급 공무원 최모(57) 씨를 지난 12일 인사과로 대기발령했다고 14일 밝혔다. <8일자 2면 보도>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최 정책관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했다. 그는 4월 29일 경남지사를 지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의 양산 유세 때 보육 관련단체 회원의 참석을 요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는 공무원이 특정 후보의 선거 유세에 인원 동원 등의 방법으로 개입한 행위를 공직선거법(제9조)에 따른 공무원의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봤다.
최씨는 고발 이후 정상 근무해왔지만 노조 측에서 검찰 수사를 받는 최씨가 업무를 보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제기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최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도 관계자는 “검찰 수사 결과 선거법 위반 사실이 밝혀지면 관계 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공무원의 ‘대기발령’이나 ‘직무정지’ 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경남도가 대선 이후 조치를 한 것이다.
경남도 인사과 관계자는 “최 정책관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고 도청 공무원 노조가 진상조사에 따른 인사상의 조치를 요구하는 등 계속적인 업무 수행이 어렵다고 보고 대기발령했다”고 밝혔다.
출처 : 경남매일 / 박재근 기자 jkpark@kn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