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를 이용하면 항공마일리지란게 적립된다. 해외연수나 출장을 가는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방공무원들은 이같은 마일리지를 거의 사용하지 못했다. 이른바 ‘공무 마일리지제’ , 즉 개개인 앞으로 적립된 마일리지 일지라도 소속기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국가 공무원만 허용된 까닭이다.
이런 문제는 전국 광역 시도가 국회 안전행정위 황영철 의원(새누리당·강원 홍천 철원화천양구인제)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확인 됐다. 실제로 지난 2009년부터 올 8월까지 전북도청 공무원 앞으로 적립된 항공 마일리지 는 모두 2,329건에약1,061만 마일에 달했다.
하지만 이가운데 실제 사용 된 마일리지는 고작 0.4%(4만 마일)에 불과했다. 무려 1,057 만 마일을 쓰지 못한 셈이다. 대략 1마일당 21원인 점을 감안하면 2억 2,200만 원대에 달한다. 더 큰 문제는 마일리지 유효 기간이 10년에 불과한데다, 그 전에 적립자가 퇴직한다면 개인 앞으로 귀속된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공적 자금을 들여 적립한 마일리지를 허무하게 날려먹거나 퇴직자에게 넘겨주는 모양새다. 이런 문제는 전국적으로 엇비슷했다. 실제로 같은 기간 전국 17개 광역 시도청의 마일리지 사용률은 평균 5.7%에 머물 렀다. 자연스레 현재 남겨진 마일리지도 전국적으로 약74억 원 대에 달했다. 이중에서도 전북도청의 사용률이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반대로 중앙정부는 대부분 사용했다. 항공사와 십 수년간 줄다리기 끝에 올해초공무 마일리지제 도입에 합의한 결과다.
반면, 똑같은 요구를 해 온 지자체들은 여전히 합의하지 못했다. 몇몇 지자체는 아예 포기한 채 방치한 분위기 다. 황 의원은 “전국 기초 지자 체와 지방의회까지 포함한다 면 국고 낭비사례는 훨씬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자체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항공사와 협상해야한다” 고 촉구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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