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10명 중 8명(81.4%)이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 노동조건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추진한 공무원연금 개편과 성과퇴출제 도입 강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노조(위원장 김주업)는 여론조사 기관인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조사한 ‘공무원 성과퇴출제 관련 전국 공무원 인식조사 보고서’를 14일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6일까지 국가직·지방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2만8천150명이 답했다. 응답자 중 2만1천920명은 노조 조합원, 3천548명은 비조합원이다.
성과퇴출제에 대해서는 92.5%가 ‘반대한다’고 했다. 성과퇴출제가 시행될 경우 우려되는 가장 큰 문제로 ‘고위직에 대한 줄서기 만연’이라는 응답이 65.2%로 가장 높았다(복수응답). ‘공직사회 협업관계 파괴’가 52.2%나 ‘금품상납 등 매관매직 성행’ 36.3%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공무원 처우와 관련한 정책이 지난 4·13 총선에서 지지정당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공무원은 67.2%였다.
지난 총선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했느냐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39.6%, 국민의당 26.6%, 정의당 9.4%, 새누리당 6.7% 순으로 조사됐다.
85.7%의 공무원은 내년 대선에서 ‘공무원 성과퇴출제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입장이 투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 / 윤자은 bory@labor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