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김철주 군수)의 민선6기취임 2주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두고 공무원노조가 능력의 실증과 상관없는 ‘무원칙의 축하 받지 못할 인사’라며 반발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인사 시기는 적절하게 발표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공무원들에게 노동조합 탈퇴 여부를 인사에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성과상여금 반납투쟁 참여 여부도 인사 자료로 활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공무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형평성을 잃은 인사라고 지적했다 .
5일 군에 따르면 2016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5급 2명, 6급 9명, 7급 16명, 8급 12명, 39명을 직급 승진했고 75명을 전보 발령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는 원칙이 무시된 무원칙의 인사,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한 정실이 개입된 구시대적 행태라는 것
이에 대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무안군지부(지부장 박삼석)는 인사논평을 통해 “이번 인사의 일부 보직은 근무성적평정, 경력평정, 그 밖의 능력의 실증과 상관없이 승진이 당연시 되어버린 무원칙의 인사였다”며 “인맥이 우선시된 인사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임기 초에는 특별 보직에 연연하지 않고 인사의 원칙을 지키기 위하여 경력을 중시하고 연장자를 우대하며, 능력 위주의 인사에 반해 이번 인사는 무원칙의 인사, 내 사람의 인사만 단행된 구태의 인사였다”고 성토했다.
무안군 노조는 “소수, 다수 직렬은 무시됐으며, 혐오시설 등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기능 직렬에서 전환된 일반 직렬의 승진인사가 제공되지 않은 행정 직렬에만 승진이 편중된 인사였다”고 진단했다.
특히 “노조활동도 공무원의 복지를 위하여 일하는 게 당연함에도 노조활동을 한다고 인사에 배제 또는 좌천 인사를 단행한 것은 인사 고유의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미명아래 공무원조직을 흔들어 순종하는 조직으로 만들기 위한 치졸한 행태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무안군 노조는 “치졸하고 악랄한 무안군수는 공무원사회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공무원들이 군민을 위한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차기 인사부터는 특정 보직에 대한 인사를 중단하고 경력평정, 근무성적평정, 능력의 실증에 의한 인사를 하기 바란다”며 “공무원노동조합의 탄압을 중단하고 대화와 타협의 군정을 이끌어 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출처 : 매일일보 / 임병우 기자 lbwnew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