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 국가공무원 중 여성공무원 비율은 지난해 말 현재 49.4%인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1~2년 내에 여성공무원 숫자가 남성을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육아휴직을 쓴 공무원 중 16%는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 행정부 국가공무원 인사통계’를 홈페이지(mpm.go.kr)에 공개했다.
국가공무원 인사통계 자료를 보면 2015년 12월31일 현재 여성공무원 수는 전체(63만7654명)의 49.4%인 31만5290명이었다. 연도별 여성공무원 비율은 2011년 47%에서 2012년 48.1%, 2013년 48.1%, 2014년 49%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여성공무원은 매년 0.4~1%포인트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1~2년 내로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광역시·도와 시·군·구에 근무하는 지방직공무원(29만6193명) 중 여성은 33.7%인 9만9864명이었다.
4급 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도 2011년 8.4%(684명)에서 2015년 12.1%(1067명)로 크게 늘어났다. 여성공무원 수는 교사 등 교육직 공무원에 여성들이 많이 임용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공무원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교육부의 경우 36만1486명 중 여성이 25만1065명으로 69.5%를 차지했다. 이어 여성가족부는 297명 중 197명(66.3%), 보건복지부는 3202명 중 1818명(56.8%)으로 절반 이상이 여성공무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경과 소방공무원 비중이 높은 국민안전처는 1만190명 중 여성공무원이 930명(9.1%)으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경찰청(12.2%)과 국가안보실(14.3%), 법무부(14.8%), 해양수산부(19%) 등도 여성공무원 비율이 10%대에 머물렀다.
남성 국가공무원들의 육아휴직 사용 비율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쓴 국가공무원은 7993명이었으며 이 중 15.9%인 1269명은 남성이었다. 남성공무원의 육아휴직 확대는 제도적 지원이 다양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육아휴직 요건을 만 3세 이하 자녀(2002년)에서 만 8세 이하 자녀(2011년)로 완화한 데 이어 육아휴직 기간도 1년에서 3년으로 늘려 여성공무원은 2008년부터, 남성공무원은 지난해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또 최초 1년간의 육아휴직 기간을 경력으로 모두 인정하고 셋째자녀 육아휴직에 대해서는 휴직기간(최대 3년)을 모두 경력으로 인정하고 있다.
출처 : 경향신문 / 한대광 기자 chooho@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