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강원 고성군청 사무기기 납품비리 사건과 관련해 해당 업자와 연류된 군청 공무원 98명 등 총 99명을 사기,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공무원 98명 중 1명은 구속해 송치했으며 나머지 공무원 97명과 업자는 불구속 송치했다.
9일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사무용품 납품업체 대표 A씨(40)는 고성군청과 수협 등에 재생 사무용품 등을 정품으로 속여 납품해 5억6000만원을 편취했으며, 공무원들은 A씨와 내통해 사무용품 구입 예산 1억1965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A씨는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고성군청에 컴퓨터, 복사기 토너 등 사무용품을 독점 납품하면서 소용량·재생품 토너 등을 대용량·정품으로 속여 5억3000만원 상당의 재산상 이득을 취했다.
또 A수협 등에 윈도우7 등 프로그램을 납품하면서 일부 복사본을 섞어 설치했음에도 모두 정품을 공급한 것처럼 속여 2900만원 상당의 재산상 이득을 취했다.
군청 공무원 98명은 허위 세금계산서와 허위 견적서를 작성해 물품대금을 A씨에게 지급한 뒤 다시 A씨로부터 부가가치세 등 세금을 공제한 금액을 현금으로 되돌려 받아 회식비 등으로 사용했다.
한편 윤승근 강원 고성군수는 사무기기 납품비리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고성군청에서 주민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출처 : 뉴스1 / 고재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