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예산을 반영해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주도 공무원을 기사로 비난하거나 협박한 인터넷 뉴스 기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모 인터넷 뉴스 제주본부 기자 A(35)씨를 협박과 공갈미수 혐의로 입건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과 8월 자신이 대표로 있는 모 재단법인에 보조금 15억 5천만원을 지원하라고 제주도에 요구하고 절차상의 이유로 거절하는 공무원에게 조심하라며 협박한 혐의다.
A씨는 또 사업예산을 받아내기 위해 지난 8월 30일부터 사흘동안 '특집 원희룡 도정의 부패와 비리'라는 제목으로 3차례에 걸쳐 제주도 담당 공무원 등에 대한 실명 비난 기사를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비난 기사와 협박을 통해 거액의 예산 반영을 제주도에 요구했지만 보조금 지급과 관련한 절차 문제 등으로 거절당했다며 이때문에 협박 혐의와 함께 공갈 미수 혐의가 적용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A씨는 보조금 예산을 받을 방법이 있는지 문의한 것일 뿐 예산을 요구한 사실은 없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A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제주도 공무원들의 진술과 수집된 증거 등을 종합하면 혐의가 상당부분 인정된다고 반박했다.
출처 : 노컷뉴스 / 이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