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치러지는 '2016 제주감귤박람회'를 앞두고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무원을 상대로 입장권을 강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이하 전공노제주)는 18일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입장권 판매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전공노제주는 "제주도와 행정시는 '자율'이란 명분을 표면적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부서별 소속된 직원들에게 직급별 할당량을 책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판매대금을 조직위에 입금할 때 '00부서' 명칭을 기입하도록 하면서 사실상 부서별 판매경쟁을 부추기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특히 "공무원에게 할당된 입장권은 업무와 관련된 유관기관이나 단체에 또 다시 강매하는 악순환이 벌어짐으로써 부패방지에 대한 근원적 차단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공무원을 소위 '앵벌이'로 내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공노제주는 "지난 8월 조직개편과 더불어 서귀포시(감귤농정과)에서 제주도(감귤진흥과)로 이관된 후 지역 농민 중심의 자립적 행사를 기대했으나 답습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이와 관련해 계획을 수립한 제주도는 노조에게 '자율판매'를 전제로 합의를 했다고 하지만 행정시로 구성된 도내 제1의 공무원단체인 전공노제주와는 그 어떤 협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협업이나 소통의 의지도 없다는 것이며, 우리 전공노제주와 제주도공무원노조는 입장권 판매 거부를 공동으로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 뉴스제주 / 박길홍 기자 newsjuju@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