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수천만 원에서 억대의 금품을 받아 챙긴 관양세관 공무원들이 검찰에 구속됐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수입절차를 끝내지 못한 보세화물 업체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9370여만 원을 받아 챙긴 광양세관 직원(6급) 김모(49)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씨는 2014년 광양항 내 창고회사인 B업체 대표 서모씨로부터 보세화물 관련한 편의 제공 명목으로 뇌물을 받고, 같은 해 자신의 처조카를 B업체에 취업시킨 뒤 급여 명목으로 78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김씨는 B업체에서 법인 명의로 렌트한 고급승용차 제네시스를 제공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6일 같은 B업체와 또 다른 광양항 입주 희망업체에게 편의 등을 제공하고 2000여만 원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광양세관 직원(6급) 또 다른 김모(57)씨를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총 25차례에 걸쳐 1087만원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자신의 아내를 업체에 취직시킨 후 급여명목으로 909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처럼 관양세관 공무원들의 비리가 잇따라 발생하자 '비리세관'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관련하여 검찰은 이처럼 광양항을 통해 무역을 하는 업자들과 세관원들 사이에 또 다른 비리가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출처 : 아시아일보 / 박정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