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청(군수 구충곤) 건축과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반말로 일관해 업무태도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2시 화순읍 삼천리 불법건축물 현장 조사에 나선 화순군청 건축과 김모 주무관은 민원인 김모(65) 할머니를 상대하자 마자 담배를 피워물고 아들까지 보는 앞에서 손아랫 사람 대하듯 반말 어투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건축과 공무원은 민원인의 여러요구에 반말은 물론 아들과 다른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뭐라고", "비키라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 하고 있어"라는 등 막말로 민원인을 대해 도저히 공무원 신분으로서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서슴치 않았다.
국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친절하고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화순군 건축과 공무원의 이같은 민원인을 대하는 행위는 헌법에 의해 보장되고 있는 민원인의 인격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공무원은 국민의 공복(公僕)으로서 엄격한 윤리의식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화순군 건축과 공무원의 이러한 낯부끄러운 행태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민원인이 목소리를 높인다고, 민원처리를 맡은 공무원이 함께 목소리를 높이는 행태는 반드시 근절돼야 하고, 민원처리 자세의 일대 쇄신이 필요해 보였다.
더구나 반말로 민원인을 대하는 고자세, 고압적인 작태도 엄히 문책하되, 개선의 여지가 없다면 퇴출시키는 게 마땅하다는 여론이다.
이같은 소식에 한 화순군민은 “일부 화순군청 공무원의 행태를 보니 구충곤 군수의 섬김 행정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공무원에 대한 친절 교육을 강화해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고 꼬집고 공무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여기에 수년째 이어진 고질적인 민원으로 인한 공무원의 피로도 누적과 스트레스로 사기저하 등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공무원들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민원서비스를 실천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공무원의 이날 볼썽 사나운 행동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해 "민원인을 이모같이 대하고 있다"며 "민원인의 말만 듣고만 있어야 하느냐"며 무례한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민원인 김모 할머니는 "그동안 화순군 공무원들로부터 반말은 물론 견딜수 없는 수많은 수치심을 겪었다"며 "재산을 지키려는 힘겨운 싸움에 이젠 몸도 마음도 지쳤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 건축민원 현장에는 화순군청 감사과 공무원도 참석한 가운데 불법건축물 재진정 조사에서의 이 공무원의 무례한 행동을 목격했지만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3월에는 영광에서 담당 공무원의 반말이 원인이 돼 민원인이 제초제를 마시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출처 : 이뉴스투데이 / 송덕만 기자 dm1782@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