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공무원이 술에 취해 시각장애인에게 쇠파이프를 휘둘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경주시 공무원 김모씨(50·세무직 6급)는 3일 오후 M렌터카 업주 하모씨(47·시각장애인 6급)에게 쇠파이프를 휘둘러 하씨의 목, 팔, 다리 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렌터카 업주인 하씨가 최근 빌린 차를 하루 늦게 갖고 왔고 차의 범퍼 등이 부서져 변상을 요구한 데 앙심을 품고 하씨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씨는 경찰 진술에서 “김씨가 다짜고짜 폭행했다. 나중에는 전화를 걸어 ‘내가 누군 줄 아느냐’며 폭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하씨의 진술을 토대로 김씨를 불러 폭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경주시는 김씨를 직위해제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50분쯤 만취한 상태에서 차를 몰다 혈중알코올농도 0.214%로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출처 : 영남일보 /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