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소방공무원이 이른바 '승진턱'으로 회식비를 주고 받다가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11일 감사원 등에 따르면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2015년 상반기 승진심사에서 A씨 등 직원 5명을 일선 소방서 과장급인 소방령 승진자로 의결했다.
발표 뒤 A씨 등 승진자들은 100만원씩 모두 500만원을 모아 당시 소방본부장(현재 정년퇴직)에게 300만원을, 본부 부서장 4명에게 50만원씩을 직원 회식비로 건넸다.
사 결과 이 같은 행위는 2015년 하반기와 2016년 상반기 승진심사 때도 이어졌다.
다만, 2015년 하반기에는 본부장 B씨가 회식비 수령을 거부해 이 돈은 공무 중 다친 소방관 치료비로 전달됐다.
2016년 상반기에는 승진자들이 5개 부서에 회식비 50만원씩을 건넸다.
감사원은 이른바 '승진 턱'을 낸 A씨 등 11명과 회식비를 받은 부서장 8명이 상·하급 공무원 간 금품수수를 금지한 소방공무원법 24조 등 규정을 어겼다고 보고 광주시에 경징계 이상 처분을 요구했다.
또 본인은 회식비 수령을 거부했으나 지도·감독을 소홀한 본부장 B씨에 대해서는 인사권자인 국민안전처 장관에게 주의 처분을 촉구하도록 시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승진자들이 회식비를 내던 관행이 지금은 사라졌으나 감사원 적발에 따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다만, 전달된 회식비 모두 1인당 3만원 이하 식사비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2015년 하반기와 2016년 상반기 적발 건에 대해서는 감사원에 재심의를 요청했고, 결과를 본 뒤 징계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연합뉴스 / 정회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