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후 공직 전문성 강화를 위해 '공무원 전문직위' 제도가 확대 개편된 이래 공무원 전문직위 지정이 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사혁신처(처장 김동극)는 지난 1월 현재 각 정부 부처 본부 기준 공무원 전문직위로 지정된 직위는 4463개(18.7%)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제도 시행 전인 2013년 804개(3.7%)보다 3569개 증가한 수치다.
전문직위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공직에 대해 적합한 경력·자격을 갖춘 자를 임용하고 인사상으로도 우대해 장기 재직을 유도하는 제도로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확대, 개편됐다.
4463개 전문직위 중 이 중 정부 정책의 핵심 직급인 4~5급 이상 전문직위는 전체 전문직위의 절반 이상인 2241개로 나타났다.
또 전문직위로 선발된 공무원 중 실제 전문직위 직무수행요건을 갖춘 공무원도 3479명(7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정부 각 부처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요 전문직위는 '노인일자리'(보건복지부), '공무원연금'(인사혁신처), '건축물 안전관리(국토교통부)', '금융약관심사'(공정거래위원회), '유해화학물질'(국민안전처)’ 등 국민의 생활, 안전과 관련된 분야다.
정부는 관련 분야를 섭렵하면서 전문능력을 심층·확장 할 수 있게끔 동일 분야 내 유사 직위 간 이동을 완화하고 각 부처 운영실태 점검·개선사항 발굴을 통해 제도의 완성도를 높여나가는 등 공직 전문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최재용 인사혁신국장은 "전문직위 제도가 공직사회 안착해 공무원의 책임 있는 업무 수행, 정부 역량 강화에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공직 전문성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기에는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며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춘 공직사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실효성 있는 제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뉴스1 / 김수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