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감사위원회는 해외연수 결과 보고서를 통째로 베낀 공무원에 대해 무더기 주의조치를 했다고 1일 밝혔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지방공무원교육원에 대한 감사에서 국외정책연수 보고서 작성과 연수계획 수립 및 관리 등이 부적정한 사실을 확인하고 주의와 개선 등의 조치를 했다.
공무원교육원에 대해서는 기관경고 했다.
감사결과 최근 5년간(2011∼2015년) 해외연수를 다녀온 10개팀(138명)이 전임 기수나 다른 지자체의 연수 보고서를 그대로 베껴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수는 6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중견간부 리더과정으로 대부분 유럽이나 지중해, 미주 등을 10일 이상 일정으로 다녀왔다.
연수계획 수립과 관리 등에서 부적정한 행정행위도 드러났다.
3급 이상 간부가 포함한 연수는 시장 결재를 받아야 하지만 부시장 전결로 끝냈거나 연수계획서도 연수지역과 기관 등 일반적인 내용만 담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작성해 지적됐다.
이밖에 특정국가나 관광지를 중복해 선정하거나 예산 범위를 초과한 연수비용을 사용한 사실도 적발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감사로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져 왔던 연수 결과 보고서 베끼기가 사라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