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공무원을 협박해 홍보물 납품을 수주한 혐의(갈취)로 구미에 있는 인터넷신문사 발행인 김모(57)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2015년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경북 기초지방자치단체 2곳 공무원을 상대로 많은 양의 정보공개를 청구하거나 비난성 기사를 쓸 것처럼 겁을 줘 9차례 3100만원의 홍보물품 제작 주문을 따냈다.
그는 자기가 운영하는 광고물 제작업체를 통해 물티슈, 봉투, 서류가방, 태극기, 스티커 등 홍보물을 납품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기자 신분을 내세워 직접 작성한 공무원을 비난하는 기사를 언급하는 식으로 은근히 겁을 줘 물품 제작을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감을 주지 않으면 공무원 1명이 최장 1주일간 매달려야 회신할 수 있는 많은 양의 정보공개를 수시로 청구했고 일감을 받으면 이를 취소했다.
피해를 한 번 본 뒤에는 어쩔 수 없이 다시 일감을 준 사례가 많아 김씨가 실제따낸 물품 제작 주문액은 훨씬 많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승목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비난 기사 작성 등을 빌미로 광고비를 뜯거나 이권에 개입하는 사이비 기자를 발본색원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경북도민일보 / 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