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이 군수의 선거운동을 돕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공무원을 부당하게 승진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 감사관실은 15일 고흥군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해 부적정한 행정행위 72건을 적발하고 21억1600만원에 대한 재정상 조치와 함께 9명에 대해 징계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 고흥군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현 군수에게 유리한 여론 조사결과를 문자메시지로 발송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7급공무원을 곧바로 징계하지 않고 승진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고흥군은 검찰로부터 공무원 범죄 처분 통보를 받고서도 징계의결 요구를 미루다가 해당 공무원을 승진시킨 뒤에 징계의결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이 공무원은 승진후보 순위가 3위였으며 1위와 2위보다 7급 경력이 3년 4개월과 2년 1개월이 짧고, 총 경력도 4년 1개월과 4년 9개월이 짧았는데도 고속 승진했다.
또 고흥군은 징계처분을 받은 공무원은 근무성적평정을 최하위 순위로 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음주운전으로 견책처분을 받은 공무원을 승진시켰다.
출처 : 전남일보 / 노병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