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받던 고령군 공직자가 감사 후 업무시간에 술자리를 열고 감사 지적을 한 군의원을 성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고령군의회 A의원이 배용수 고령군 부군수에게 이와 관련한 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A의원이 부군수에게 제시한 질의 내용에 따르면 지난 25일 실시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에게 지적을 당하자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피감자인 공직자가 근무시간 중에 음주를 하면서 해당 의원을 성토하는 등 불만을 토로했다는 것이다.
질의서를 제출한 A의원은 “행정사무감사는 효율적인 업무추진과 군민들의 행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자리가 아니냐”면서 부군수에게 “이번 사태를 조사한 후 보고해주길 바라며, 정확하게 처리하지 않을 경우 다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의원은 이어 행정사무감사특위 위원장에게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를 받지 않으면 행정사무감사를 지속할 수 없다”며 “의회를 무시하고 의원을 길들이려 하는 공무원의 잘못된 사고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의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은 공무원 B씨는 “행정감사 후 신입 직원 환영회가 있어 가벼운 술자리를 가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떠도는 이야기에는 과장이 섞여 있어 억울한 측면도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사태의 원인은 지난 9월 2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콫 페스티벌`에서 고령군이 찬조금을 공무원 개인통장으로 입금받은 것을 A의원이 지적한 것이 발단이 됐다.
출처 : 경북매일 / 전병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