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신임 공무원에게 노동조합과 관련된 부적절한 교육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대구경북지역본부는 23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노조 가입을 방해하는 등 대구시의 노조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달 초 신규공무원 교육 때 대구시 인사과 공무원단체팀장이 ‘노조에 가입하지 말라’ ‘11월12일 민중총궐기에 가지 말라’ 등의 발언을 했다”며 “이는 공무원노조에 대한 혐오의 표출이자, 노동조합에 가입할 권리를 포기할 것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권영진 시장은 공무원노조 탄압에 대해 책임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담당자에 대한 즉각적인 인사조치는 물론, 사용자가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노사관계 교육을 즉각 폐지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구시 인사과 관계자는 “노사제도 특강에 나선 담당자가 행자부에서 내려온 지침에 따라 전공노는 비합법단체인 만큼 가입하면 불법이 된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사자는 전공노측 사무실에 찾아가 유감을 표시했으며, 앞으로 노사관계 교육 시 전문가를 초청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자치부는 지난 7월20일 ‘전공노는 비합법단체이며, 여기에 가입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각 기관에 발송한 바 있다.
출처 : 영남일보 / 박병일기자 park10@yeongn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