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출범 이후 일반직 공무원들의 조직몰입도가 상당히 약화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류현숙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이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책연구기관 공동학술대회 재난안전정책연구에서 발표한 주제발표에 따르면 '국민안전처 출범 이후 동료들의 이직이나 퇴직이 빈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는 물음에 일반직 공무원의 80.4%가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 질문에 소방직 27%, 해경직 47.7%가 '동의한다'고 답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류 연구위원은 "국민안전처 출범 이후 일반행정직의 경우 이직과 퇴직이 빈번해져 조직에 남아있겠다는 근속적 몰입감이 약화한 것으로 짐작한다"고 밝혔다.
일반직 공무원들은 현장 실무자인 소방과 해경에 비해 직무 만족도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류 연구위원은 "소방과 해경은 대체로 사명감이나 희생정신이 높은 사람들이 입직하는 경향이 강한 까닭에 직무만족 중 본인들이 하는 일에 대한 긍지가 매우 크다"며 "반면 일반직은 본인이 하는 일과 소속 조직, 구성원에 대한 긍지가 상대적으로 낮고 인사, 경력개발, 승진 등 조직내 공정성에 대한 인식도 낮은 것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응답자의 직무스트레스 요인 중 조직요인이 조직몰입 및 직무만족과 가장 높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간관계나 의사소통, 보고체계 등과 같은 조직요인에 의한 스트레스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전처는 세월호 참사 이후인 2014년 11월 옛 안전행정부 안전관리본부와 소방방재청, 해양경찰청을 통합해 출범했다.
출처 : 뉴스1 / 박정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