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피부과학회가 전국의 43개 피부과의 13만 명 가량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19~24세(31.7%)가 여드름이 가장 많았고 25~29세(19.5%)가 그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또한 40대 이상의 중년층에서도 여드름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드름이 더 이상 10대의 전유물이 아니라 나이를 불문한 피부 트러블임을 짐작할 수 있다.

여드름은 피부가 좋은 사람들에게도 어느 순간 불쑥 들이닥치고 성인이 되어서도 사라지지 않고 피부를 얼룩지게 하는 주범으로 성인 여드름은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이 가장 큰 원인이다. 불경기로 인한 경제난 취업에 대한 불안감 과다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등은 성인 여드름을 부추기는 주된 요인들이다.

사춘기 여드름과 달리 성인여드름은 주로 볼이나 턱 목 등 가슴으로 내려오면서 생기는 경향을 보이며 재발이 잘 되는 등 치료하기가 까다로운 게 특징이다. 한의학적 접근에 의하면 볼 여드름은 위치에 따라 연관된 장기가 다르다. 왼쪽 볼 여드름은 간에 이상이 있을 경우 주로 생기게 되므로 해독작용을 해주어야 하고 오른쪽 볼은 간과 더불어 폐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짐작되는 만큼 폐와 간을 동시에 보호해야 한다.

형태별 여드름의 대처방법!

등이나 가슴 부위에 여드름이 주로 발생한다면 내분비계 이상을 의심해야 하며 몸에 너무 달라붙는 옷이나 속옷을 피하고 샤워 후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는 유분감이 많이 로션이나 오일은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목 여드름은 옷을 입거나 벗는 동작 목까지 올라오는 옷의 마찰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피부 자극이 없는 면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터틀넥 스웨터나 목도리 등으로 목까지 두텁게 감싸는 겨울철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옷의 소재에 더욱 신경을 써준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한 여드름은 좁쌀여드름 흑색 또는 백색면포 붉게 상기되어 노랗게 곪는 화농성 여드름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며 초기에는 흰색 또는 검은색 면포로 나타난다. 흰색면포는 피지가 모공 속에 좁쌀 크기의 피지덩어리로 고여 있으면서 모공 입구가 피부로 덮여있는 반면 흑색면포는 모공에 뭉친 피지덩어리가 밖으로 드러나 산화되어 검게 보이는 것으로 '블랙헤드'가 대표적이다.

""모공 청소를 확실해 주지 않으면 여드름 균이 증식하면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 붉은 여드름으로 진행되며 여드름 부위가 부어 오르면서 만지면 아픔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으로 붉은 여드름은 손이나 공기를 통해 2차 세균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짜거나 만지면 안되고 화농성여드름은 염증이 심해지면서 모공에 노란 고름이 차는 형태로 모공에 고인 고름은 피부 깊숙한 곳에 농포를 만들어 피부 조직을 파괴하여 색소침착 곰보자국 등 흉터를 남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늘체 한의원 강남 압구정점 최형석 원장은 말한다.

성인여드름의 경우 대부분 잘못된 여드름관리로 인해 흉터가 생긴 사례가 흔하며 소독되지 않은 압출기나 손으로 여드름을 짜게 되면 세균에 감염되어 푹 파인 여드름흉터가 생기게 된다. 여드름흉터는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것이 아니므로 여드름 흉터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피부상태를 체크하고 면밀한 상담 후 시술을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박두원 기획취재팀장 p7@mkmedia.co.kr]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312호(12.01.24·31일자)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