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폭언·위협에 무방비 노출된 상담공무원을 위해 사회복지과 상담실에 ‘예의지킴이벨’을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일부 민원인의 폭언과 과격한 행동에 상담공무원이 정신적 충격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송파구에 따르면 한 사회복지 공무원은 최근 심사를 거쳐 국민기초생활보장 중지가 결정된 민원인으로부터 수시로 ‘자살하겠다’, ‘집을 알고 있으니 밤길 조심해라’는 등 위협을 받고 심각한 심적 고통을 호소했다.
또다른 민원인은 상담 중 자신의 뜻대로 해주지 않는다며 자해하는가 하면 욕설을 퍼붓는 등 해당 공무원이 우울증을 앓기에 이르렀다.
예의지킴이벨은 흥분한 상태의 민원인에게 진정할 시간을 준다. 상담 중 폭언을 하면 상담공무원이 벨을 누르고 녹음된 안내멘트로 상담내용을 녹음 중이라고 알린다. 폭언이나 욕설을 하면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한다는 점을 안내한다.
예의지킴이벨은 사회복지과 직원 41명에게 명칭과 안내멘트를 공모해 정한 이름이다.
박춘희 구청장은 “예의지킴이벨 운영으로 상담공무원과 민원인 간 상호 예의를 지키며 민원인은 원하는 복지 상담을, 상담공무원은 맡은 업무를 원만히 수행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 : 뉴스1 / 장우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