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석기 ‘내란 음모’ 수사>李-北 연계 규명 초점…‘평양, RO 지령 하달’ 여부가 핵심
작성일 : 2013년 08월 30일   view 3,830

검찰이 30일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사정당국의 과제는 ‘북한과의 연계’를 밝혀내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정당국은 이와 관련, 이 의원이 사실상 총책으로 알려진 지하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 조직원 일부가 북측 인사와 만난 뒤 이 의원 등에게 ‘디브리핑’, 즉 사후 임무보고를 한 사실과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이 확보한 증거에는 녹취록과 동영상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정원과 검찰 수사의 초점은 이 의원과 RO가 북한으로부터 구체적인 모종의 ‘지령’을 받고 내란음모를 획책했는지에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수사 당국은 RO가 ‘자생(自生)’ 종북을 넘어 북한의 지령을 받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종북 적화세력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정 당국은 밀입북해 돌아온 조직원들이 이 의원이나 다른 조직원들에게 ‘디브리핑’한 내용을 치밀하게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RO의 인사 몇몇이 지난 2011년과 2012년 2차례 밀입북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특히 이 의원이 지난 5월 회합에서 조직원들을 대상으로 발언한 내용 가운데, 북한 핵보유 실태와 의미를 설명하면서 조직원들에게 국지전, 비정규전, 심리전, 사상전, 선전전 등을 거론하며 “그전과 다른 새로운 전쟁의 형태”라고 설명한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내란 시에 대비한 평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북측 인사와 접촉한 조직원들로부터 북의 의도와 지령을 확인한 후 이를 다른 조직원들에게 설명한 자리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5월 회합에서 북한의 핵 보유 등을 설명한 뒤 “여기서 나온 게 이른바 전면전이 아닌 국지전, 정규전의 전면전이 아닌 비정규전 이런 상태가 앞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정 당국은 이밖에 이 의원의 마포구 도화동 오피스텔 신발장에서 입수한 현금 1억4000만 원의 출처와 용처를 밝히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 돈 가운데 러시아 돈 1만 루블(약 33만 원)과 미국 돈 621달러(약 70만 원)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이 돈을 ‘임차 보증금’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사당국은 임차 보증금에 러시아돈이 포함돼 있고, 신발장에 숨겨 놨다는 점에서 이 돈이 북한과 연계된 해외자금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출처:(문화일보 방승배 기자 )


기자 : 이재원(e-mail : callijw@naver.com)